와이제이링크, ‘지역혁신 선도기업’ 선정

“난세에 영웅이 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지역에서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혁신기업, 산학연 혁신 생태계 중심이 되는 앵커기업, 지역사회의 롤모델이 되는 모범 기업이 되어주십시오.”(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비수도권 14개 광역시·도에서 선정된 지역혁신 선도기업 100개사 대표와 자치단체 경제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 의지를 선언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심해지는 경제, 산업의 수도권 편중을 깨뜨리지 못하면 대한민국이 새로운 번영을 누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위기감에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7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지역혁신 선도기업 100’ 출범식을 열었다. ‘지역혁신 선도기업 100’은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로 추진되는 중소기업 정책이다. ‘지역중소기업 육성 및 혁신 촉진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혁신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보유한 유망기업을 발굴해 지역의 주력산업 생태계와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앵커기업’으로 육성하는 게 목표다.

선정 대상은 지역 주력산업 생태계를 견인할 3대 역량을 갖춘 중소기업이다. 3대 역량은 ▷지역 중소기업 간 협업을 위한 동반 성장의 주체 ▷우수한 혁신역량과 성장 가능성 보유 ▷고용안정, 수출 증대 등 지역의 산업과 경제에 기여 등이다.

지정 기간은 최대 6년이다. 지역혁신 선도기업에 지정되면 연구개발(R＆D) 자금이 최대 20억원 지원된다. 최대 100억원의 정책자금 우대도 받을 수 있다. 방송광고 지원을 비롯해 판로, 인력 육성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대구 기업 중 지역혁신 선도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수송기기·기계소재부품산업 분야의 와이제이링크㈜, ㈜삼우농기, ㈜씨엠에이글로벌, ㈜구영테크 ▷고효율 에너지 시스템 산업 분야의 대영채비㈜ ▷디지털의료·헬스케어 산업 분야의 ㈜파인메딕스, ㈜엔유씨전자 등 7개 사이다.

경북에서는 ▷첨단신소재·부품가공 분야 ㈜대동에스엠, ㈜루소, ㈜세아메카닉스 ▷친환경융합섬유소재 분야 ㈜부성티에프시, ㈜윈텍스 ▷지능형 디지털기기 분야 경림테크㈜, 지텍㈜ 등 7개 사가 지정됐다.

대구의 박순일 와이제이링크 대표는 “지역의 혁신기관과 지역 내 중소기업 간 협력을 통해 대구 주력산업인 수송기기·기계소재 부품을 주도하고 지역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도 “코로나19만 지나면 4차산업 혁명 주도권도 잡아보고 열심히 해봐야지 했는데 고환율·고금리·고물가 3고(高)가 아주 강하게 저희를 덮쳤다”면서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서울보다 지역 기업이 더 불안해하고 있다. 정부와 14개 자치단체가 힘을 모아서 지역을 선도하고, 향후 이 기업을 중심으로 지역경제를 선도하고 수범 사례가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한 비수도권 14개 단체장·경제부단체장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갑), 100개 선도기업 대표,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기술보증기금·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지원기관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매일신문 홍준표 기자 pyoya@imaeil.com